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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일기/경제-사회 노트

미국은 왜 마이너스 금리를 바라보는가?

by ahnne_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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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행복 회로와 자기 합리화에 빠져 시장에 생겨나는 변수를 상당히 싫어한다고 한다. 최근 줄어드는 코로나 19 확진자 추의, 미국 경제 재개 확대, 다양한 백신 개발 및 연구 등은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행복 회로의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나 또한 매일 '주식은 경제와 다르다'를 3번씩 외치며 주식시장의 열기 속에 따스함을 느끼려 했다.

 

 

<트럼프 twitter 내용 중>

 

  그러나 2020.05.12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행복 회로에서 빠져나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미국은 이번 위기를 해쳐나가고자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기와 금융시장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음에도 얼마나 불안했으면 마이너스 금리라는 마지막 필살기를 빼들었을까. 주가 폭락을 극히 싫어하는 트럼프가 트윗에 올릴 정도면 미국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트럼프는 갑자기 왜?!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Negative Rates)를 말하는가. 도대체 마이너스 금리가 무엇이길래, 트럼프는 지지하고 FED는 부정하며 반대하는 것일까?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 경제 및 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1. 마이너스 금리(Negative Rates)?

  - 위키피디아의 정의를 본다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상업은행(또는 시중은행)들이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는데 비용을 들여서 민간 부문에 더 쉽게 대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출 장려를 위해 중앙은행이 부여하는 통화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은 보통 매우 저조한 경제성장, 디플레이션, 디레버리징과 연관된다. 경제 침체 기간 중에 중앙은행들은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율을 낮추는 경우가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언급하기전에, 지급준비금과 초과준비금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paullydia.tistory.com/2

 

지급준비금과 초과지급준비금

1)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금계정 가계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상업은행은 각 나라의 은행법에 따라 받은 돈의 일정 비율(지급준비율)만큼을 현금으로 보유 해야 하며, 이것은 과거 은행의 파

paullydia.tistory.com

 즉, 시장의 불안정과 투자대비 기대수익이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상업은행들은 시장에 투자금액을 늘리기보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 계좌에 예치하여 낮은 이자라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하여 지급준비금보다 초과된 금액을 중앙은행에 넣게 되는데, 국가에서는 시장에 돈을 푸는 역할(대출, 국채 매입 등)을 하는 상업은행이 오히려 돈을 초과하여 갖고 있으니 초과되는 금액에 대해 마이나스를 때려버려서 돈을 시장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제도는 일본과 유럽중앙은행이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기축통화국인 미국에서 굳이 마이너스 금리를 꺼내든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에서 돈을 푼다'라는 부분에 대해 추가 설명하자면, 국가는 요즘과 같은 위급한 시기에 재정 확보를 위해 국가의 신용을 담보로 찍어내는 차용증(?)과 같은 국채를 발행한다. 미국, 일본과 같이 신용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국채 발행 시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가 많기에 국채 발행이 쉽다. 그 말은 국가의 신용을 통해 쉽게 재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치 좋은 회사를 다니면 신용대출을 낮은 이율로 더 많이 해주듯 말이다.

 

 그러면,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로 미국 내의 상업은행에게 국채 매입을 압박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국채 발행 시 이미 시장에 넘치는 수요자들이 있을 태니 말이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은 대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많은 국채를 찍어냈고 중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나라에서 매입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도 계속 국채를 매입하던 중국은 미국 국채를 미-중 전쟁의 압박 카드 중 하나로 사용하려 한다. 

 바로 이것이 포인트이다. 국가의 신용도(국채)를 나의 적이 보유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2년 후에 갚겠다며 친구에게 차용증을 써서 돈을 빌렸는데 친구가 그 차용증으로 계속 괴롭힌다면, 나는 '아 차라리 은행에서 빌릴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자신들의 국채를 다른 나라들이 매수하여 그것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압박을 주는 불편한 현상을 싫어할 것이다. 그래서 미국 채권을 미국의 상업은행이 사야만 한다.

 하지만 상업은행들은 바보가 아니다. 일본, 유럽에서 봤듯이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된 나라들의 상업은행의 실적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우하향의 지표를 그리게 된다.  <- 이 부분은 다음 글에 정리해야겠다.

 

 결론적으로, 보호무역이 심화되며 미-중 뿐만아니라 다양한 나라 간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는 현시점에서 미국은 대규모 국채를 계속 발행해야 하고 그것을 매입하는 수요가 자국 내에서 발생해야 이득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꺼내 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으나. 은행의 실적은 부실하게 되고 은행은 한정된 자산에서 CB, 가계대출 대신 국채를 늘리면서 투자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더 큰 악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일본, 유럽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제한 마이너스는 없다. 마이너스 금리는 통화정책의 마지막 카드이다. 

 

정리하자면, 마이너스 금리가 말하는 미국의 상황은

 1) 국채를 지금보다 더 발행해야 경제가 복구되는 상황이다. <- 그만큼 경제가 안 좋다

 2) 과거와 다르게 국가 간 무역전쟁으로 국채 발행을 쉽게 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3) 미국 내 상업은행들은 시중에 돈을 풀기보다 충당금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려 한다. <- 시장을 안 좋게 보고 있다.

 

 

*글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면서, 경제 지표 및 자료들 추가할 예정

*좀 더 쉽게 풀어쓸 수 있도록 노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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