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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문 앞의 야만인들

by ahnne_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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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암호화 화폐 시장의 FTX 관련 이슈들로 세상이 떠들썩하고 있다. 대표이사인 뽀글이(?)는 결국 FTX와 투자회사인 알라메다를 이용하여 회사 돈인 $3.2B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회사 홍보 차원이라며 각종 슈퍼스타들을 만나고 후원을 하고 직원들과 개인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는 등의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스캔들 일으켰다. 

이런 상황이 최근에 읽고 있는 '문 앞의 야만인들'에서 나오는 현상과 상당히 겹쳐 보인다.

 1988년 그 당시 최대의 LBO 거래를 일으키며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달려드는 야만인들, 자본이 인간을 지배하여 욕심과 욕망의 불덩이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그 모습이 마치 지금과 같지 않은가.  RJR 나비스코의 CEO가 되기 전, 스탠다드 브랜즈의 CEO 시절 그전부터 회사의 돈을 자신의 사유물처럼 사용한 존슨과 에밋 등의 그 주변 인물들에게서 FTX의 CEO 및 그 주변 인물이 보여 진다. 그 끝이 좋지 않았던 것까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내가 암호화 화폐를 싫어하고 투자도 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도 밖에서 인간을 테스트한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암호화 화폐가 뜨겁던 2017년 디지털에 빠져있던 젊은 이들이 외치던 그 화폐와 프로세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과학 기술들이 사회에 녹아져 내리려면 실험과 사고 그리고 제도가 필요로 하는데 암호화폐의 존재는 그것들을 부정하기 위해서 있기 때문에 장악하거나 부서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체계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자동차라는 편리함을 취득하기 위해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만들었듯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금융 시장을 위해서 더 큰 제도가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인간의 날 것, 추악한 자태를 들춰내며 오랜 시간 발전해 온 지금의 금융시장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많은 피바람이 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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